전계헌 총회장, "구 개혁 측 총대 경력 인정해야 공평"
전계헌 총회장, "구 개혁 측 총대 경력 인정해야 공평"
  • 채수빈
  • 승인 2018.08.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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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회 당시는 인정하고 지금은 안 된다면 이해하기 어려울 것’선관위 지적
△예장합동 총회장 전계헌 목사

예장합동 전계헌 총회장은 지난 20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선관위가 구 개혁 측 총대 경력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후보자격을 박탈한 것과 관련 전남제일노회 김용대 목사의 후보자격을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전계헌 목사, 이하 예장합동)는 제103회 총회가 오는 9월10일부터 예정된 가운데,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은철 목사, 이하 선관위)의 공평치 못한 판단으로 교계 논란이 되고 있는 김용대 목사의 후보 자격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전계헌 총회장은 먼저 담화문을 통해 “제103회 총회를 20여 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구 개혁측 총대 경력이 교단의 현안으로 떠오른 데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2005년 9월 27일 제90회 총회에서 예장합동과 예장개혁(구 개혁)은 헤어진 지 26년 만에 ‘합동총회’를 열고 양 교단이 하나가 되어 탈 없이 총회를 잘 섬겨왔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양 교단은 목사·장로의 역사성을 인정한다 △양 교단은 각 노회(21당회)를 인정한다 △양 교단의 총대(목사·장로)를 인정한다 △양 교단은 역사성(총회장, 장로부총회장, 총회임원, 총회총대, 노회장, 노회임원)등을 인정한다는 합동원칙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최근 총회선거관리위원회가 구 개혁측의 총회총대 경력을 인정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물론 선관위는 나름의 고충이 있을 것이다. 총회본부 전산실에 구 개혁측의 총대 횟수가 게재되지 않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2012년 선거관리위원회는 제97회 총회에서 구 개혁측 박종일 목사가 고시부장에 출마할 때 총대횟수를 인정하여 후보자 자격을 부여한 적이 있다. 총회의 모든 행정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도 마찬가지다. 제97회 당시는 인정하고 지금은 안 된다면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총회장은 “만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양 교단의 합동정신의 역사성을 무시하고 일을 진행한다면 교단은 엄청난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이다. 양 교단이 합의한 역사성 공유는 교단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 교단이 합동한 지 13년이 지났는데 이런 문제가 불거진다는 것은 교단의 수치요, 교단이 발전하지 못하고 퇴행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극히 상식적인 얘기를 문제로 만들어 비화시키는 것은 결코 교단의 미래를 보아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전 총회장은 총회선거관리위원회에 엄중히 말씀드린다며 “선관위는 모든 문제를 공평한 잣대로 공명정대하게 처리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면서 “전국교회가 공감하지 못할 미숙한 행정처리로 교단에 오점을 남기면 결코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바르게 처리해 주시길” 바랐다.

끝으로 “지금까지 합동하여 잘 지내왔는데 전혀 예기치 못한 일로 인하여 교단이 반목하는 구실을 제공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총회장은 제95회 총회 시 양 교단이 합동한 정신을 재차 확인하여 구 개혁측 회원님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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