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사단법인 설립’ 공식 선언으로 ‘일구이언’총 되나?
한교총, ‘사단법인 설립’ 공식 선언으로 ‘일구이언’총 되나?
  • 채수빈
  • 승인 2018.07.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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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총회 열고 “한교총 중심으로 한국교회 하나 되자고” 주장
△ 20일 열린 한교총 제1-1회 임시총회 모습

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가 ‘사단법인 설립’을 공식 선언했다. 그동안 '제4의 단체'라는 언론의혹에 대해 한교총은 '법인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하지만, 결국 한기총, 한기연, NCCK에 이어 제4의 연합단체가 됐다.

한교총은 20일 서울 종로구5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1-1회 임시총회’를 열고, ‘사단법인 설립’을 결의했다.

이날 일각에서는 한교총이 그동안 교계를 향해 ‘일구이언’해 왔음을 증명해준 것이며, ‘법인화’의 목적이 이제껏 이들이 유지해온 기득권의 유지라는 분석도 나왔다. 총회에 앞서 개회예배에서 설교한 이영훈 목사는 “법인은 또 하나의 단체를 만들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한국교회 90% 이상이 참여하고 있는 한교총을 중심으로 하나 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단계 진일보한 ‘일구이언’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이어 “한기총이나 한기연과의 통합이 진행될 경우, 사단법인 역시 함께 통합하겠다. (연합단체들) 통합의지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제4의 연합단체’라는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법인화 작업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해 온 자신들의 발언에 대한 해명성 발언으로 보인다.

총회대의원 254명 중 위임 포함 190명의 출석으로 개회한 이날 총회는 △법인 정관을 심의 채택하고 △이사장 및 이사를 선임했으며 △사업계획 및 예산 그리고 상근 직원 정수를 심의 의결했다.

채택된 정관에 따르면 법인 이사장은 대표회장이 맡는다. 다만 한교총이 4인(이영훈·전계헌·전명구·최기학)의 공동대표회장 체제여서, 이날 현장에서 이들 중 최기학 목사를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사는 전계헌 목사, 이승희 목사(예장합동), 최기학 목사, 림형석 목사(예장통합), 이종승 목사, 유충국 목사(예장백석), 전명구 감독(기감), 유관재 목사(기침), 이영훈 목사, 엄진용 목사(기하성여의도), 신상범 목사(기성), 김철봉 목사(예장고신), 이윤구 목사(예장개혁), 이상문 목사(예성) 정동균 목사(기하성), 박삼열 목사(예장합신), 김영수 목사(나성), 김탁기 목사(그교협)와 미정인 기감 측 1인 등 총19명이다.

감사는 장재덕, 장로와 이현범 장로며, 공동대표회장 4인 중 선출되는 이사장은 예장통합 총회장 최기학 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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