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백영모 선교사 석방요청 국민청원 20만 넘었다
필리핀 백영모 선교사 석방요청 국민청원 20만 넘었다
  • 채수빈
  • 승인 2018.07.17 1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와대 답변 기다리는 중... 대책위, 전문 변호인 추가 선임 등 재판에 집중
△20만명을 돌파한 백영모 선교사 석방요청 청와대 국민청원

필리핀에서 억울하게 구속 수감된 백영모 선교사의 석방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7일 20만 명을 넘었다. 현재는 청와대로부터의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백 선교사의 사모 배순영 선교사는 지난 6월 17일 ‘남편 선교사가 안티폴로 감옥에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홈페이지 글을 올렸고, 이후 국민들의 청원이 이어져 17일 마감 결과 206,288명이 서명했다.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은 교단은 물론 한국교회와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 30일 4만 6천명에 머물던 청원은 타교단과 대형 교회가 동참하면서 5만 명을 넘어섰고, 백영모선교사석방대책위원회(위원장 이형로 목사)과 서울신학대학교 선후배 동문, 필리핀 현지에서 같이 사역하던 한인선교사회 등이 카드뉴스와 언론보도 등을 SNS에 적극적으로 호소하면서 10만 명을 돌파하게 됐다. 이어 대책위원들이 필리핀 현지서 백 선교사의 옥중 육성을 공개한 11일부터 15만 명을 넘어섰고, 결국 20만 명을 넘었다.

따라서 정부의 공식 답변을 위한 정확한 진상 파악에 들어가기 때문에 백 선교사의 억울한 구금을 해결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백 선교사는 현재 안티폴로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서 같은 건물 내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됐다. 백 선교사 측이 제기한 구속적부심과 보석 청원이 법원에서 기각 처리된 후 지난 11일 교도소로 이감됐다.

백 선교사는 이감 직후인 지난 11일 대책위원과 만난 자리에서 “잘못한 일이 없는데도 감옥에 있는 상황이지만,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이라며, “자유로운 몸이 돼 제게 있던 일을 간증하며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했는지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끝까지 기도해 주길 부탁했다.

백 선교사는 수감생활 중에도 예배를 멈추지 않았다. 교도소에서 처음 맞은 주일인 지난 15일에는 대책위원과 함께 옥중 주일예배를 드리고, 직접 설교까지 했다. 사도바울처럼 100명이 수감하고 있는 교도소에서 다른 재소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전도에 나섰다.

이에 대책위원회 현지 실무대책위원인 김신근 선교사는 “백 선교사가 ‘교도소에 좋은 수감자도 많고, 억울하게 갇힌 현지인도 적지 않다’며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부인 배 선교사도 “백 선교사는 감옥에서 어려움에 처한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기도하는 사역을 시작했다”며 “석방 후에도 고통 받은 이웃과 갇힌 자를 위한 교정선교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단 대책위는 백 선교사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키로 했다. 이에 본격적인 재판을 대비해 현재 알레그로 변호사 이외에 형사사건에 가장 전문성이 있고 적합한 현지 변호사를 추가 선임키로 했다. 또 해선위 임원들을 시작으로 백 선교사 석방과 구명 활동을 위한 모금도 전개키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