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개협 장학정 대표, ‘내로남불’ 법리해석으로 언론 압박
교개협 장학정 대표, ‘내로남불’ 법리해석으로 언론 압박
  • 채수빈
  • 승인 2018.07.17 17: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교계 기자 외 46명 형사고소, 기독언론사 10곳 언중위 제소

‘내로남불’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중적인 잣대를 가진 사람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다.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이하 교개협)는 지난 2017년도에 김기동 감독의 ‘X파일’과 함께 성락교회의 ‘개혁’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성범죄는 사실이라며 모든 의혹을 밝히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성범죄의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개혁’을 외쳤던 이들의 모든 내용에 대해 현재 김기동 감독은 ‘무죄’로 밝혀졌다.

아이러니하게도 김기동 감독의 성범죄 사실을 밝히겠다던 교개협이 도리어 대표자로 있는 장학정 회장의 과거 성매매와 성착취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다. 이 같은 성범죄 의혹에 대해 성락교회(김성현 감독권자)측은 성범죄 사실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고 교개협 장 대표는 사실이 아니라며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했다.

그러나 과거 당시 러시아여성인권단체(러여인)의 인권활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국내 현직 대학 J교수가 언론사에 보낸 반박문 제보에 이어 이번엔 그의 직접적인 증언 영상까지 공개되어 사실근거 차원으로 나아가고 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J교수는 ‘교개협 장 회장의 해명발언은 모두 거짓’이라고 일축했다.

본지는 이러한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고, 보도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교개협 장 대표는 자신의 성범죄 의혹에 대한 기사를 보도한 교계언론에 대해 정정보도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변호사를 선임하고 ‘내로남불’식으로 언론 압박을 시작했다.

교개협 장 대표는 성락교회 성도 47명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고소 했다. 그리고 이를 기사화했던 언론사 10곳을 대상으로 언론중재위원회(이하 언중위)에 제소했다.

장학정 대표에 의해 고소된 대상들은 기자회견과 시위집회 관련 성락교회 성도들, 블로거와 공유자들, 증인 진술자 및 기자다. 언중위에 제소된 조정대상 언론사는 장학정 관련 기사 5회 이상을 게재한 본지를 비롯하여 3회 이상을 다룬 기독한국신문, 기독교라인 등이다.

조정대상 10곳 언론사 중에서 현재 언중위의 중재기일 출석을 마친 곳은 6곳으로, 이 중 1곳만 조정에 합의했고, 5곳은 결렬됐으며, 남은 4곳은 중재기일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교개협 장학정 회장의 고소 남발 이유는 장 회장의 러시아 모스크바 한인회장 재임 당시 성매매와 착취 의혹의 비방 기사를 언론이 보도하지 못하게 하는 언론 압박의 효과를 보기 위함이다.

지난 5월 4일 성락교회 평신도연합 주최로 시작된 기자회견과 “장 회장의 도덕성 폭로”라는 내용이 언론에 이슈화 되면서, 장 회장의 성매매와 착취 의혹은 거의 20여 곳에 달하는 언론사들이 연속적으로 다뤄 게재할 정도로 불붙었다. 이는 기자회견을 비롯하여 양측 간에 해명과 반박 공방 및 평화시위집회로 번져갔다.

특히 관계된 증인의 문서와 영상 증언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기사로 쏟아져 나왔다. 이러한 현상은 사실과 진실을 추구하는 언론사의 특성에 비추어 볼 때, 사실성이 매우 높다는 것으로 시사 하는바가 크다.

한편 분열측 장 회장은 “언론사가 최소한의 확인절차도 없이 성락교회 평신도연합에서 제공한 자료를 기사화했다”면서, “①‘장 회장이 직접 성매매 사업에 투자, 적극적으로 사업을 영위했다’ ②‘2004년 한인회장실에서의 면담 과정에서 ‘장 회장이 본인의 성매매 관련 영업을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③‘2005년도에 장 회장 본인이 직접 지분을 가지고 장소를 대여하여 최 이사라는 얼굴마담을 세워 스푸트닉 호텔에서 사업했다’는 주장들 모두가 허위사실임”을 정정보도문에 명시하여 줄 것을 언중위를 통해 요구했다.

결과적으로 조정대상 다수의 언론사들의 거절로 조정은 불성립됐다. 조정에 합의한 한 언론사는 정정 및 반론보도문에 합의한 바, “‘성범죄 의혹’이란 표현을 ‘성매매 사업에 투자하거나 성매매 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이라는 말로 정정하고” 또 “직접 성매매 사업을 영위한 사실이 없다”고 하는 반론보도로 교개협이 한 발 물러난 모양으로 합의했다.

교개협은 한 건의 조정합의에 마치 모든 성매매 의혹들이 해명된 것처럼 나팔을 불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의도는 정정 및 반론보도를 이용하여 내부 동요를 잠재우면서 내부 여론을 안정화하고, 추후 명예훼손 법적 공방에 활용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에 관한 교개협 측 편파보도에 대하여 JTBC가 결국 반론보도를 방영했다. 따라서 성락교회(평신도연합) 측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도 공정하게 들려져야 한다는 것이 본지의 판단이다.

본지와 조정대상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언중위를 통한 교개협 측 정정보도는 조정에 응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그리고 형사 고소되더라도 언중위를 통한 초기 정정보도문에 합의할 수 없는 이유는 분열측 장 회장의 주장보다 더 확실한 사실 근거들과 증인들을 확보하여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