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연, “백영모 선교사 즉각 석방 촉구”성명
한기연, “백영모 선교사 즉각 석방 촉구”성명
  • 채수빈
  • 승인 2018.06.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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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명백한 모함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이동석 목사, 이하 한기연)는 27일 성명을 통해 필리핀 선교활동 중 명백한 모함으로 현지 경찰당국에 체포돼 구금되어 있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백영모 선교사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한기연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구제와 봉사에 힘써온 백 선교사는 지난 18년간 필리핀의 가난한 주민들에게 성직자라면서, 그런 성직자가 총기와 총탄, 수류탄 등을 숨겨두거나 소지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든, 현실적으로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명백한 모함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최근 필리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몰래 가방에 무기나 마약류 등을 넣어 증거를 조작한 뒤 경찰이 수색해 적발한 후 겁을 주어 금전을 갈취하는 소위 ‘셋업 범죄’가 유행한다. 백 선교사의 경우도, 누군가가 일부러 가짜 증거를 꾸며놓고, 함정에 빠지게 한 전형적인 조작범죄의 정황이 짙다”고 토로했다.

또한 딸의 학교 근처에 잠복중이던 사복경찰이 딸이 보는 앞에서 백 선교사를 수갑에 채워 끌고 간 것은 비인도적인 인권 유린이라며,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이 가난한 자국민들을 위해 땀 흘려 봉사해 온 성직자에게 할 짓이냐고 되물었다.

덧붙여 “누가 봐도 조작된 증거물에 의해 정당한 법 절차 없이 체포 구금된 것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1천만 기독교인의 이름으로 필리핀 당국에 항의하며, 만일 혐의가 있다면 조속히 석방한 후 정당하고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촉구했다.

한기연은 대한민국 정부를 향해서도 △자국민이 억울하게 체포, 불법 구금돼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할 것 △외국의 부당한 공권력에 의해 고통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이 조속히 석방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외교경로를 통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줄 것 등을 강력히 요청했다.

아울러 필리핀 당국이 백 선교사를 하루라도 빨리 석방함으로써 한국과 필리핀, 두 나라 사이에 이어져온 전통적인 우호관계에 더 이상 금이 가지 않게 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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