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건 교수, “저출산 문제 선도할 종교는 개신교”
김성건 교수, “저출산 문제 선도할 종교는 개신교”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8.06.25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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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발전연구원 주최 ‘저출산’ 관련 세미나서 발표
△종교사회학자 김성건 교수(서원대)

‘저출산의 벽을 넘어 열린 미래로!’라는 주제로 개최된 ‘한국사회발전연구원(이사장 조일래 목사) 제4차 세미나’에서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저출산’ 문제를 약간이라도 개선하는데 개신교가 가장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 종교사회학자 김성건 교수(서원대)는 ‘한국사회의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종교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먼저 저출산 문제 해결의 주체가 정부에서 민간, 특히 종교계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최근의 퓨리서치(Pew Reserch) 연구를 비롯한 관련 연구에 의하면 종교성이 높을수록 출산율이 높다”면서 “현재 세계에서 출산 곧 자연 증가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두 종교가 몰몬교와 여호와의증인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 교수는 “국내 대형교회 3곳의 전임 기혼사역자 69명을 대상으로 1인당 평균 자녀수 조사 역시 이를 잘 뒷받침한다.”면서 “69명 전체의 자녀수 147명으로 인구의 대체수준인 2.1명(결혼한 부부 2명을 대체하려면 2명의 자녀가 있어야 함. 여기에 자연 사망률을 감안한 결과 한 가정에 2.1명의 자녀가 태어나야 인구가 줄지 않고 현상유지 되는 것으로 봄: 편집자 주)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현재 한국사회 합계출산율 1.05명의 2배에 해당되는 수치”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하이패밀리(공동대표 송길원, 김향숙)가 지난 5월 발표한 ‘크리스천 미혼남녀의 비혼에 대한 의식발표’ 결과 역시 이를 잘 드러내 준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크리스천 미혼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결혼 계획을 묻는 질문에 10명 중 다수인 7명이 ‘결혼할 계획’이라고 답한 데 비해, 지난 4월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일반인 미혼남녀 1천 명을 대상에게 물은 동일한 질문에 대해서 ‘결혼할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10명 중 소수인 3명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종교계의 이러한 역할 곧 ‘종교적 사회화’와 관련 한국의 종교계에서 개신교가 가장 선도적으로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여러 종교 중 종교적 믿음과 헌신도가 상대적으로 가장 높고 세대 간 종교적 사회화가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다는게 이유다.

또한 “타 종교에 비해서 일반 시돈의 신앙심이 강하고 교회 출석 및 헌금 등 조직 참여의 정도가 높으며, 신앙의 세대 전승율도 높은 개신교회가 저출산 극복에 선도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김 교수는 “우선 교회 지도자들의 사회참여에 대한 ‘사상적 빈곤’을 극복한 바탕 위에서 교회의 재정이 지역사회를 섬기는 것을 물론 다음 세대를 기르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좀 더 쓰이도록 사역의 우선순위와 통상적인 교회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바탕위에 구체적으로 교회가 △삼포세대를 자처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되찾게 해 주는 ‘긍정의 신학’을 설파하고 △이혼 등의 위기에 처한 가정을 살리는 사역을 전개하며 △신앙을 가진 미혼 남녀의 건전한 만남의 장을 주선하고 △지역에서 저비용으로 믿고 맡길 안전한 공동육아 공동체 운동을 전개할 것 등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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