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밀알콘서트’ 우리 모두의 축제로 성료
‘제15회 밀알콘서트’ 우리 모두의 축제로 성료
  • 채수빈
  • 승인 2018.06.15 1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최대 장애인·비장애인 통합음악회로 자리 잡아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린 밀알콘서트 현장

장애의 구분 없이 음악으로 하나되는 ‘제15회 밀알콘서트’가 지난 8일(금)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세종대학교의 윤경희 교수가 총연출과 기획을 맡았으며 박인욱의 지휘로 카이로스앙상블과 세종오케스트라, 뮤지컬배우 남경주, 테너 박모세,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과 김지선, 중창단 S Vision-Voice, 장선희 발레단이 공연을 펼쳤다. 공연장에는 장애인들의 보다 편안한 관람을 위하여 경사로를 설치하고 수화통역사의 통역을 통해 장애인 관객들의 공연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뮤지컬 <시카고>의 주역 남경주는 ‘마법의 성’, ‘맨 오브 라만차’, ‘지금 이 순간’ 등 유명한 뮤지컬 곡을 부르며 폭발적인 무대 매너를 선보여 현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또한 장선희 발레단은 세종대학교의 이영찬 교수의 연출로 ‘헝가리안 댄스’, ‘백조의 호수’에 맞춰 무용 공연을 선보였으며 아름다운 몸짓은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You raise me up을 부르고 있는 밀알복지재단 홍보대사 성악가 박모세

이날 공연은 노력 끝에 꿈을 이룬 장애인들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 최초의 시각장애인 아나운서 이창훈은 김나연 아나운서와의 매끄러운 진행으로 공연의 완성도를 한 층 높였다. 대뇌의 70%, 소뇌의 90%를 절제하며 복합장애를 갖게 되었지만 수백번 노래를 듣고 외워 성악가의 꿈을 이룬 박모세의 공연 또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박모세는 이 날 공연에서 “내 무대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꿈을 꾸고 희망을 가지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음과 소리로 교감하며 협연을 펼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과 김지선

또한 시각장애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은 양고운 바이올리니스트와 마음으로 교감하고 서로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환상적인 협연을 펼쳤으며, 발달장애인 첼리스트 차지우와 허주희는 비장애인 오케스트라와 아름다운 선율을 맞춰가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콘서트의 의미를 더했다.

매년 밀알콘서트 현장을 찾는다는 한 관객은 “밀알콘서트처럼 장애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더욱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공연 관람의 기쁜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배우 남경주 씨는 “마음으로 듣고 마음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연주하고 노래하는 사람들을 보며 느낀점이 참 많았다. 앞으로도 이런 화합과 소통의 장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는 “올해로 15년째 밀알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재능기부로 공연에 참여해주신 출연진 분들과 후원에 기꺼이 참여해주신 관객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밀알콘서트 수익금은 장애인 일자리를 위한 굿윌스토어와 노인복지시설 설립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애써주신 모든 분들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밀알콘서트는 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위한 인식개선과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4년 처음 개최되었으며, 현재는 3천여 명의 관객과 함께하는 국내 최대 장애인·비장애인 통합음악회로 자리 잡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