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한국인 선교활동 단속 강화로 어려움 겪고 있어’
‘중국 내 한국인 선교활동 단속 강화로 어려움 겪고 있어’
  • 채수빈
  • 승인 2018.06.1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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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한국인의 선교활동에 대한 단속을 중국 정부가 강화하고 나서 한국인 선교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지난 1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의 호텔에서 지하교회를 세웠다는 이유로 한국인 남성 2명을 체포했다. 그리고 현지에 세워진 지하교회도 급습해 중국인 10여명을 체포하고 교회를 폐쇄했다.

지난달 초에는 북중접경인 동북3성 랴오닝지역에서 한국인 선교사 5명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고, 같은 달 중순에도 8명이 추방되는 등 올해에만 최소 16명이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중국 정부는 동북3성 거주 한국인 목사·선교사 수 백 명을 귀국시키는 등 외국인 종교 활동과 중국인에 대한 선교활동을 강하게 단속해 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내 간쑤, 허베이, 지린, 저장 등의 지역에서 한국인 기독교 선교활동에 대한 단속 계획을 담은 문건이 정부 웹사이트에 공지됐다.

중국에는 4천 명에 육박하는 한국인 선교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천 명 이상이 추방됐다는 보도도 있다. 최근 2년 가까운 기간에 1천 명의 이상의 한국인 선교사가 비자 발급이 거부되거나 추방됐다는 통계도 있다.

중국 당국의 외국인에 의한 선교활동 단속은 2012년 말 시진핑 국가주석이 집권하면서 강화되기 시작했다. 집권 후 ‘당의 영도’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중국 내 지하 교회에 대한 단속 강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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