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 목사] 좋은 목사 나쁜 목사(1)
[김진홍 목사] 좋은 목사 나쁜 목사(1)
  • 채수빈
  • 승인 2018.06.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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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수도원 김진홍 목사

신약성경의 요한복음 10장과 구약성경의 에스겔 34장을 목자장(牧者章)이라 한다. 좋은 목자와 나쁜 목자, 좋은 목사와 나쁜 목사의 기준을 일러 주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10장에서는 목사를 3부류로 구분하여 일러 준다.

첫째는 절도와 강도 같은 목사

둘째는 삯꾼 목사

셋째는 선한 목사이다.

먼저 요한복음 10장 1절에 절도, 강도 같은 목사가 등장한다.

목사이면서 하나님의 양들인 신도들을 괴롭히고 등쳐먹는 목사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

상식적으로는 설마 그런 목사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겠지만 실제로 그런 목사들이 적지 아니하다. 슬픈 일이다.

우리들이 어린 시절 때는 목사라면 정직함으로 인정받고 신도들을 위해서라면 밥 굶기를 서슴지 아니하고 억울하여도 새벽기도 시간에 강단 밑에 무릎 꿇은 채로 하나님께 눈물로 호소하는 것만으로 끝내는 목사들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목사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 그렇지 못한 목사들이 늘어나게 되면서이다. 언제부터 목사들의 이미지가 그렇게 변하여지게 되었을까?

아마 1970년대에 들어 프로테스탄트 교회가 미증유의 호황기(?)를 맞게 되면서 목사직이 고생하고 희생하는 직이 아니라 대접 받고 높임 받는 직으로 인식되어지게 되면서 목사세계가 변하기 시작하였다. 정부의 인구조사 통계표에 의하면 1970년 한국교회 신도수가 390만이었고 십년 뒤인 1980년에는 810만으로 증가되어 있다.

1970년대 10년 동안에 한국교회 신도수가 2배 이상으로 증가케 된 것이다. 그러면서 먼저 목사를 양성하는 기관인 신학교가 먼저 그릇되기 시작하였다. 신학생이 되고 목사가 되어서는 안 될 사람들이 신학교로 모여들게 되었다. 목사직이 대접 받고 잘 나가는 직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이다.

그리고 신학교들이 난립(亂立) 되어지게 되었다. 신학교에 입학생들이 모이기 시작하니 기본 학력이나 시설이나 학교운영의 기준을 갖추지 못한 신학교들이 세워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1970년대가 지나 80년대가 시작된 즈음에는 신학교가 무려 313 학교나 난립케 되었다.

이런 현상이 한국교회가 맞은 재난(災難)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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