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론에 대해 목회자 성경 해석 제각각”
“구원론에 대해 목회자 성경 해석 제각각”
  • 채수빈
  • 승인 2018.06.0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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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선 교수, 정립되지 않은 신학을 목회자들에게 교육했기 때문
△이흥선 교수가 '구원론'에 관해 발표하고 있다.

총신대 실천목회연구 이흥선 교수는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4층에서 열린 제3회 개혁주의 포럼을 열고, ‘구원에 대해 목회자들이 정립돼 있지 않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날 ‘성경적 구원론’을 주제로 이흥선 교수는 ‘성도들 자신이 구원받았는지, 내가 받은 구원이 확실한지, 받은 구원도 잃어버릴 수 있는지?’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과연 목회자들이 대답할 수 있는지 질문했다. 이 교수는 “목회자들이 구원받는 방법에 대해 정립돼 있지 않으면 성도들에게도 정립시켜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구원론뿐만 아니라 기독론과 인간론, 종말론에 관해 견해가 굉장히 복잡하다”면서 “그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신학적으로 체계가 확립되지 않는 것을 목회자들에게 교육했기 때문”이라고 신학적 체계에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성경은 하나고 한가지의 답을 주는데, 인간이 다양한 해석을 해서 완전히 잘못된 해석을 만들어 놨다”면서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자신이 학생시절에 배운 내용을 상기하면서 “당시 조직신학 교수가 방언에 대해 가르쳤는데 그 교수는 방언을 악령의 역사, 귀신의 소행이나 정신 착란, 자기 체면이라고 가르쳤다. 한국 교회 보수 신학교에서도 대개 이렇게 가르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쪽에서는 성령의 역사라고 주장하고, 보수신학에서는 악령의 역사라고 한다. 방언 한 가지를 놓고 극과 극으로 나뉜다”면서 “세계 교회가 신학적 정립이 안 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최근 3년 동안 약 700여명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통계를 제시했다. 그는 ‘구약시대 구원 받는 방법’에 대해 질문한 결과에 따르면 ‘제사·희생제물 속죄물인 짐승의 피’라는 응답자가 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율법과 계명을 지키므로(20%)’, ‘할례와 제사(15%)’, ‘하나님을 믿음으로(8%)’, ‘말씀을 순종함으로(8%)’, ‘기타 잘 모름(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목회자들에게 이런 답을 쓴 이유에 대해 물어본 결과 답을 하지 못했다. 전 세계의 신학자들이 목회자에게 이렇게 가르쳤기 때문”이라며 “신학자도 모르니까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 신학자들이 정치에 목숨 걸지 말고 진리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국바른교회연합(상임공동대표 조성대 목사)이 주최한 포럼에서는 이흥선 교수에 앞서 조직신학자 서철원 박사가 ‘성경적 성화법’이라는 주제로도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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