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신임 재판국장에 ‘친 명성 발언’ 이경희 목사 선임
통합 신임 재판국장에 ‘친 명성 발언’ 이경희 목사 선임
  • 채수빈
  • 승인 2018.06.0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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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자립교회들은 세습이 가능한데, 왜 큰 교회는 세습이 안 되는가?’
ⓒCBS 영상

명성교회 세습을 두고 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예장통합 서울동남노회의 재판국장 자리에 ‘친 명성’ 발언의 주인공인 이경희 목사가 선임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 결의’에 대한 무효소송이 재판국장의 사임 등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늦춰져 5개월이 되고 있다.

예장통합 총회재판국은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지동 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제102-12차 회의를 열고, 이만규 목사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재판국장에 15명의 재판국원 가운데 9명이 찬성해 이경희 목사(인천노회, 동광교회)를 선출했다.

이경희 신임 재판국장은 기자들에게 “현안의 문제들을 국원들과 잘 협의해서 합의부 15인 전체의 의견을 중시하고 법리와 명리와 실리 모든 것들을 다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잘 결정해서 추진해서 (임기를) 은혜롭게 잘 마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이들은 이 목사가 그동안 명성교회의 김하나 목사 담임 청빙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온 인물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이 목사가 재판국장 선출된 후 기자들에게 밝힌 포부에서 ‘실리’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에서 우려의 원인을 지적하고 있다.

모 언론에 의하면, 이 목사가 명성교회 재판 기간 중 “미자립교회들은 세습이 가능한데, 왜 명성교회 같은 큰 교회는 세습이 안 되는가?”라고 물은 후 “법리와 명리를 떠난 실리도 있다고 본다”고 말해 명성교회 세습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때문이다.

한편 이경희 신임 재판국장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102회기 9-1차 총회 임시 임원회에서 인준을 받아야 재판국장직을 수행할 수 있다.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임기인 오는 가을 제103회 총회 때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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