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신천지 집단의 실상과 대책·대응 전략 세미나' 개최
한기총, '신천지 집단의 실상과 대책·대응 전략 세미나' 개최
  • 채수빈
  • 승인 2018.05.2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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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대응, 전략에 아쉬운 점도 보여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크리스천월드 DB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천지대책위원회(위원장 홍계환 목사) 주최 '신천지 집단의 실상과 대책·대응 전략 세미나'가 5월 25일 오후 서울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 3층 중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는 위원장 홍계환 목사의 사회로 이순필 목사(전문위원), 진술현 목사(전문위원), 이주미 목사(전문위원), 심우영 목사(전문위원) 등이 발표를 맡았다.

먼저 인사말을 전한 홍계환 목사는 “추수꾼은 더 이상 없다. 교회 앞에 ‘신천지 출입 금지’라는 현수막과 스티커를 부착하고 신천지집단의 특징 등을 나열하며 신천지의 출입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이러한 한국교회의 대처 방식은 아무런 효과도 없으며 결코 신천지집단을 막을 수도 없는 매우 무의미한 방어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천지 교인이 일반 정통교회에 잠입해 내부 전도활동과 교회 혼란을 조장하는 등의 추수꾼, 산 옮기기 전략 등은 현재 신천지집단에서는 전혀 시행치 않고 있다”면서 “공격적으로 달려오는 신천지집단에 대한 현재 한국교회의 대응과 대처가 매우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특히 홍 목사는 “한국교회가 신천지 문제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로 대응해서는 안 되고 교리적으로 그들이 잘못됐음을 한국교회에 알림과 동시에 공개 토론과 바른 신학적 지식을 가르쳐 이만희를 믿는 것이 영생이 아니고 복음의 중심은 예수 그리스도인 것을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산 되도록 한국교회와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 ”고 피력했다.

현재 신천지의 정황과 관련해서는 △불안정한 후계구도 △아류 혹은 분파의 등장 △주변 교회 및 사회와의 의도적 갈등 형성 △부동산 매입, 재산형성 등의 행태를 보이고 있는 점 등을 지적했다.

이날 발표자들인 이순필 목사, 진술현 목사, 이주미 목사 등은 과거 신천지에 속해 있었지만, 지금은 교리에 심각한 모순을 깨닫고 신천지를 나와 홍계환 목사를 통해, 개종 및 정식 신학교육을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신천지의 어제와 오늘’에 대해 발표한 이순필 목사는 “신천지교회 이만희 씨의 약력 및 창립 배경과 경위”에 대해서 밝혔다.

이 목사는 “신천지는 지금 이만희 수술, 김남희 이탈, CBS 방송의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프로그램에 대한 대법원의 공익성 인정 판결, HWPL 행사 대관 불발, 허위 신고서 제출로 장충체육관 이용허가 취소 등 다양한 사건을 치르며 내부 균열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이 때문에 최근 신도들을 통제하려는 목적으로 ‘신천지 12지파 인 맞음 확인 시험’을 치러 하나님의 인침을 받은 진리의 성읍이 허울뿐이 모순임을 증명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진술현 목사는 ‘신천지의 조직과 운영, 실태’ △이주미 목사는 신천지의 ‘이것을 주의하라’ △심우영 목사는 ‘이단들의 특성과 신천지 그리고 한국교회의 대응’ 이란 제목으로 각각 발표했다.

△세미나를 마치고 기념촬영 ⓒ크리스천월드 DB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아쉬운 점도 볼 수 있었다. 신천지에 빠진 신도들은 단순히 ‘성경을 알고 싶어서’라는 이유로 신천지에 빠졌다는 점이다. 목회자들이 성경을 알고 싶어하는 성도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지 못하기에 많은 기성 성도들이 신천지로 빠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신천지의 잘못된 교리부분을 성경적으로 지적하고 비교시켜주지 않는 상황에서는 신천지에 빠진 신도들을 돌이키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말이다. 이점을 생각한다면, 한기총 내에서 신천지에 대해 전 신천지대책위원장이었던 김노아 목사(예장성서총회 총회장)처럼 신천지에 대해 성경적 신학 지식을 갖춘 인물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김노아 목사는 지난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로 인해 한기총 내에서 갑론을박이 있었다. 하지만, 신천지 척결 부분에서는 이를 뒤로하고, 서로 협력하여 대응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향후 홍계환 목사가 신천지의 교리적인 부분을 성경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교계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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