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성락 김기동 목사 성추행 의혹 ‘반론보도 방영’
JTBC, 성락 김기동 목사 성추행 의혹 ‘반론보도 방영’
  • 채수빈
  • 승인 2018.05.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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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중재위원회, 허위제보를 사실 확인하지 않은 점 고려하여 반론보도 결정
- JTBC, 보도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은 과오 인정
△JTBC가 성락 김기동 목사 성추행 의혹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의 조정으로 반론보도를 방영했다.

성락교회(이하 교회측) 김기동 목사의 반론보도 청구가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조정을 갈음하는 결정”으로 확정됐다. JTBC는 결정에 따라 지난 5월 18일 “아침&” 프로그램을 통해 반론보도를 방영했고, JTBC 방송사 홈페이지 6곳 기사 하단에 반론보도문을 게재했다.

이는 지난 3월 6일부터 수일동안 여섯 차례에 걸쳐 JTBC의 프로그램, “뉴스룸, 아침&, 뉴스현장, 시청자의회”에서 현재 성락교회에서 분열 중인 교회개혁협의회(이하 교개협)가 제보한 김기동 목사의 성추행 의혹을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 편파적으로 방송한 것을 인정하고, 이에 대해 정당한 반론권으로 본 것이다.

언론중재위원회는 JTBC가 교개협 측의 허위제보에 대해 성락교회에 사실 확인을 충분히 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여 교회 측의 다음과 같은 점을 들어 반론보도를 결정했다.

①사전에 교개협 측 ‘언론보도 촉구 집회’에 대비하여 JTBC를 포함한 다수의 언론방송사에 보낸 ‘성락교회의 공식입장 성명서와 반박보도자료 및 수사기관의 무혐의결정서와 증거자료’를 받아보고도 이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점.

②사전에 교개협 측과는 인터뷰를 진행한 반면 성락교회에는 반론기회를 제공하지 않은 점.

③교개협 측 제보자가 제기한 허위성 내용에 대해 진위나 사실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기습적으로 방송한 점.

④진실성이 전혀 담보되지 않거나 입증되지 않은 제보 내용들을 보도한 점.

⑤악의적인 편집과 왜곡된 해석 등 방송상 중대한 과오를 범한 사건으로 본 것이다.

이런 점을 바로잡기 위해 5월 18일 JTBC에서 방영한 반론보도에는 △교회 측(보도 표현대로, ‘김기동 목사 측’)은 강제추행과 관련한 내용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며, △목회의 일환으로 공개된 장소에서 안수기도를 한 것이고, △아울러 성추행 관련 설문조사는 교개협 측(보도 표현대로, ‘교회개혁협의회’) 신도들만을 대상으로 한 것임을 명시했다. △덧붙여 “현재 성락교회와 교개협 측(‘교회개협협의회’) 사이에는 다수의 소송이 진행 중임”을 밝혔고, △김기동 목사의 저서 ‘사모님 사모님’은 목회자 부인을 격려하기 위해 널리 읽히는 목회학 저서라는 내용을 첨언했다.

이번 JTBC 반론보도가 주는 의미는 작지 않다. 특히 종전에 JTBC가 반론보도방송을 한 사례가 거의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JTBC가 신속하게 반론보도결정을 수용한 것은 JTBC가 그 보도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고 취재 과정에 명백한 잘못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우선 김기동 목사의 강제추행 의혹 보도를 보면, “서울남부지검의 불기소 처분, 서울고검의 항고 기각, 서울고법의 재정신청 기각”을 통해 그 내용이 사실이 아님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 같은 결정에 성락교회는 "김 목사가 기도하는 중에 ‘배를 더듬었다’며 성추행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서도 보도 내용과 달리 불임자의 임신을 축복하기 위하여 공개된 장소에서 이루어진 안수기도였다"면서 “교개협 측이 분쟁국면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전환시킬 의도로 언론공작 차원에서 허위제보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밝혔다.

더불어 “‘교회에서 성폭력 피해자가 5.9%이고, 김 목사로부터 13명이다’는 보도의 근거가 된 설문조사도 교개협 측만의 자체 설문조사에 불과하고, 그 내용의 진위도 전혀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고 알려왔다.

또한, 김기동 목사가 목회자 부인을 격려하고 조언하기 위해 저술한 목회학 저서인 ‘사모님 사모님’의 전체적인 내용을 JTBC가 무시하고 일부 문장을 발췌·편집하여 마치 김 목사의 성에 대한 인식이 왜곡된 것처럼 잘못 보도하였다는 점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성락교회는 “신문은 물론, 작년 6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부터 시작하여 최근 3월 ‘언론보도 촉구 상암동 DMC 집회’ 및 미투에 편승한 JTBC 방송은 모두 교개협 측의 언론공작의 결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교개협 측이 성락교회와 김기동 목사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를 멈출 것과 언론사들은 편파적인 보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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