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종교시설 훼손 난동.... 지금은 사사시대가 아니다
타 종교시설 훼손 난동.... 지금은 사사시대가 아니다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6.01.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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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언론회, 논평 통해 강력 비판
 지난 17일 저녁 개신교인을 자칭하는 전과 51범의 60대가 경북 김천 소재의 개운사와 황금성당에 난입하여 성모상과 불상을 부수며 난동을 부리다 현장에서 체포된 것과 관련,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 이하 언론회)가 20일 논평을 발표하고 강력히 비판했다.
 
 언론회는 "(피의자는) 자신은 개신교인으로서 신의 계시를 받고 종교적 신념에 따라 행동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며 "한 마디로 어처구니없는 망동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신정국가 시대도 아니요, 더욱이 기드온의 사사시대도 아니다. 우리는 자유민주국가의 다종교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언론회는 "타 종교가 기독교를 해치지 않는데도 신의 계시와 종교적 신념을 빙자하여 타 종교의 시설물을 파괴하고 난동을 부리는 것은 건강한 신앙이 아니다. 기독교 교리와 신앙과는 너무 거리가 먼 것"이라며 "내 종교가 중요하면 다른 종교도 마찬가지다. 타 종교가 반사회적·반국가적 집단이 아니라면 기독교가 공격할 이유가 없다. 더더구나 종교적 신념의 명분으로 남의 재물을 손괴할 권한을 그 누구도 준 적이 없다. 타 종교가 범법 행위를 했을 때, 치리하는 권한은 사법당국에 있다. 무슨 권리로 남의 종교 시설을 파괴하고 난동을 부리는가?"라고 했다.
 
 또 "종교적 신념으로 '남의 종교시설물이 우상이니 파괴하라'고 가르치는 목회자가 있다면 그런 자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한 사이비요, 교계에서 축출당해야 마땅하다"며 "더구나 이런 명령의 신의 계시가 정말 내려졌다면 이는 기독교를 세상 사람들에게서 망신 주고 왕따시키려는 사단의 궤계"라고 했다.
 
 언론회는 "종교 간의 화합과 사회적 평화를 위하여 종교 지도자들이 이웃 종교와의 공존과 평화를 위한 에티켓을 교육해야 할 때라고 본다"며 "각 종교 지도자들은 종교 간의 화합하지 못하였던 문제의 원인이 되었던 일에 있어서 그간의 불편한 진실도 수용해야 하리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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