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락교회 평신도연합, ‘교개협 장 회장의 사실무근은 납득 안돼!’
성락교회 평신도연합, ‘교개협 장 회장의 사실무근은 납득 안돼!’
  • 채수빈
  • 승인 2018.05.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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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운동을 표방하는 단체의 대표로서 이해할 수 없는 망발이라 지적
△성락교회 평신도연합이 교개협 장학정 회장의 해명에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회개혁협의회(이하 교개협)의 지도부 장학정 회장의 과거 성범죄 사실에 대한 성락교회(이하 평신도연합)의 진상규명 촉구에 대해, 교개협 장 회장은 지난 5일 언론 인터뷰, 6일 교개협 자체 주일예배 후 안내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해명한바 있다.

그러나 평신도연합 측은 장 회장의 당시 문제를 제기한 인권단체 자체에 문제가 있으며, “모든 주장은 사실무근이다.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는 주장은 전혀 납득할만한 해명이 되지 못한다며, 지난 11일 신도림동 성락교회 세계선교센터에서 또다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평신도연합 측은 “그의 해명 발언 중, 개혁, 인권, 여성, 성매매 등 교회개혁 진보단체의 대표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주제의식에 있어서 그는 현저히 부적격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6일 장학정 회장은 수많은 교개협 교인들이 모인 공개석상에서 ‘모스크바에 온 유학생이 성매매하는 술집에서 지배인으로 일하다가 돈 문제로 트러블이 생겨 쫓겨나자, 주인을 압박하고자 만든 단체’라는 주장을 했다. 특히 그는 ‘러여인’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러시아 여성인권운동가가 ‘그 단체를 만들어 술집 업주들을 억압했다’는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장학정 회장의 발언에 대해 평신도연합은 교회 내 미투운동을 표방하는 단체의 대표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조차 없는 망발이라 지적하며, 여성인권단체가 성매매 근절을 위해 목숨 걸고 투쟁한 것을 두고, 오히려 성매매 업주를 억압했다는 발언이야 말로 그가 아직도 성매매 업주들을 비호하려는 태도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장 회장이 당시 모스크바에서는 마피아에게 1만불만 주면 사람을 죽이는데, ‘러여인’ 회원들의 한인사회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인권운동으로 인해 수입이 줄어들자, 러시아 성매매 여성들이 인권운동가를 살해하려고 모금했다. 자신이나 성매매 업주들은 모금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은 한인회장으로서 인권운동가들이 걱정되어 그 사실을 알려주었다”고 말한 사실을 전하며, 심각한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고 했다.

평신도연합 측은 “마피아를 고용해 살해하려던 당사자가 인권운동으로 심각한 영업타격을 입은 성매매 업주가 아니라, 여성들이라는 그의 주장 자체가 신빙성이 없다. 또한 그 자체가 성매매 업주들을 비호하고, 근거 없이 성매매 여성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인권운동가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알렸다는 장학정 회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상대는 학생들이다. 그렇지 않아도 인권운동으로 성매매 업주들에게 협박을 받는 상황에서, 한인회장이라면 마땅히 그들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안심 시키는 것이 걱정하는 태도이다. 그런 말이나 노력 하나 없이 인권운동을 계속하면 살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느끼도록 말해 버리면, 그게 협박이지 누가 걱정 어린 조언으로 듣겠느냐”며 일갈했다.

평신도연합 측은 지난 6일에 이어 5일 장학정 회장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나섰다.

이들은 장 회장의 “당시 러시아 사회의 성매매에 대한 인식은 우리와 다르다. 러시아 사회는 성매매를 정당한 직업으로 인정하고 있고, 그러한 인센티브 문화를 당연한 시스템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한 사실을 꼬집었다. 이어 6일에는 수많은 교인들이 모인 공개석상에서 아예 작심한 듯이, ‘러시아 여성들은 성매매를 하나의 직업으로 생각하고, 나는 얼굴이 예쁘니까 그런 것들을 당연히 해야 할 권리로 생각한 것이 그 사회분위기였다’, ‘러시아 졸업한 고등학교나 대학교 졸업생들 설문조사를 하면, 남자는 랭킹 1등이 난 마피아 되겠다. 여자는 랭킹 순위 1순위가 나는 인터걸(성매매 여성)이 되겠다는 것이다’라고 발언했다며 분노했다.

이어 “이미 다양한 인권단체 보고서 등을 통해, 그 당시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의 여성들은 사회주의 붕괴로 인한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성을 매매 하거나, 마피아의 협박, 폭행, 사기, 마약투여 등으로 성 착취를 당한 사실이 드러나 있다”면서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도외시한 채 여성인권을 표방하는 개혁단체의 대표자가 저런 식의 발언을 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부끄럽고 치욕스러운 일이다. 그에게 교회, 개혁, 여성, 성매매, 인권운동에 관한 가장 기초적인 이해가 있는지조차 의심케 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학정 씨를 대표로 하는 교개협은 성락교회 원로감독의 성추문 의혹을 해결하겠다고, 교회 내 미투운동을 주장하며 대규모 집회와 시위를 진행하고, 청와대 등에 민원을 제기하는가 하면, ‘SBS 그것이 알고 싶다’, ‘JTBC 뉴스룸’ 등을 통해 의혹을 제기해 왔다.

하지만, 최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한 여대생 성추행 사건에 대해 검찰은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평신도연합 측은 “1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명확한 확증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개협이 무슨 목적으로 그런 무리수를 두었는지 오히려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학정 회장의 해명 발언에 대해서도 “기가 막힌다며, 과연 그가 교회개혁단체의 대표자로서 적합한 신앙관, 교회개혁관, 인권운동관, 여성관을 가졌는지 걱정된다. 교개협 및 교개협의 설립과 각종 행동방침을 주도한 윤준호 전 부교수 등 지도층의 책임 있는 해명이 필요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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