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ㆍWCRC 대표단, ‘북한교회 지도자들 모두 하나된 입장으로 판문점 선언을 지지’
WCCㆍWCRC 대표단, ‘북한교회 지도자들 모두 하나된 입장으로 판문점 선언을 지지’
  • 크리스천월드
  • 승인 2018.05.0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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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전 세계 비핵화 강조
△지난 8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의 기자회견 모습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 양 단체 방북 대표단은 8일 오전 서울 종로5가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방북결과보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 초청으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북한을 방북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북한 교회 지도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이들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북한교회 지도자들 모두 하나된 입장으로 판문점 선언을 지지하고 있었으며, 세계교회가 가지고 있던 모든 계획과 판문점 선언이 거의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WCRC 퍼거슨 총무는 이날 보고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달라진 북한 사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퍼거슨 총무는 “2년 전에도 평양을 방문했었지만 그 때는 혹시 있을지 모를 미국의 공격에 공포감에 젖어 있었다”면서 “그들은 미국의 공격과 그에 따른 확전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퍼거슨 총무는 “하지만 이번 방문에서는 평양 어디에 가든지 희망과 간절한 소망이 가득차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북측의 교회 지도자 강명철 위원장을 만나 수많은 장애가 있고 어려움도 있겠지만 헌신적으로 평화를 추구해 나가야 하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고했다.

특히 피터 프루브 국장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한반도에서만 비핵화가 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전 세계가 비핵화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을 실질적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교회 공동체와 믿음의 공동체가 해야 할 역할이 있음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는 종합발언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찾아왔다는 것은 우리에게 긴 과정이 펼쳐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은 밭을 가는 시기”라면서, “남한 사회와 교회들이 마음의 밭을 갈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제 식민지 시대 이후 냉전과 분단의 긴 세월을 살면서 우리 안에 왜곡되고 모순된 마음의 밭을 가지고는 평화의 봄을 맞이하기 어렵다”며, “한국교회가 평화의 봄에 대해 각성하고 깊이 내재되어 있는 분단과 냉정의 의식을 평화의 의식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한국교회가 평화체제를 만들어 나가는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들의 방북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지난해 9월 세계교회협의회(WCC)에 한반도 평화를 위해 세계교회 지도자들이 남북한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중재해줄 것을 요청함으로써 진행됐다.

더불어 이날 성명을 통해 “한반도의 모든 사람들이 간절히 원하고 추구해 왔던 평화를 향해 새로운 발걸음을 걷게 된데 있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세계교회와 모든 공동체는 적극적으로 헌신해야 할 것”이라며, “한반도 지역과 세계에 있어 한국과 조선 사람들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한 기초로서 판문점 선언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소명을 받았다는 것을 모든 교회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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