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찬양과 워십’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찬양과 워십’
  • 채수빈
  • 승인 2018.04.2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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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부부의 찬양과 워십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 퍼져서 보고 듣는 이들의 가슴 적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김성호, 김진희 부부

서울시민의 앞마당 광화문광장에서 24일(화) 오후 4시 30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은 결혼식’이 200여 명의 시민들 축복 속에서 열렸다. 작은교회살리기연합(대표 이창호 목사, 이하 작교연)이 만들어 낸, 서울역 노숙인 출신 김성호ㆍ김진희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두 부부가 하나님과 하객들에게 찬양과 워십으로 감사를 대신했다.

결혼식장을 찾은 시민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의 찬양과 워십’이었다고 극찬했다. 꿈도 희망도 접은 채 서울역에서 노숙인으로 살아온 지체 장애인 김성호 형제와 김진희 자매의 결혼식은 서울 시민들에게 사랑을 심어줬다.

너무나 아름다운 두 사람의 결혼식은 참석한 모든 시민들의 가슴을 적셨다. 식순을 진행한 이창호 목사는 이들 두 사람의 사연을 다시한번 참석한 하객들에게 소개했다.

△좌측부터 이창호 목사, 설수철 목사, 그리고 김성호, 김진희 부부

이 목사는 “두 사람은 하나님 은혜로 노숙자 사역을 하시는 설수철 목사를 만났고, 도움의 손길로 기거할 곳을 도움 받아 노숙인의 생활에서 벗어나 가정을 꾸리고 부부가 돼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됐다.”며 “정부지원과 공공근로로 정상적 가정생활을 영위하던 이들에게 위기의 상황이 찾아왔고, 결혼했다는 이유로 현재하고 있는 공공근로를 할 수 없게 됐다.”는 사연을 전했다.

이 목사는 “관공서 측에서 십여 년 전 인연을 끊고 살아가던 아버지에게 재산 있고, 공동명의의 장애인 차량을 아버지가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에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며 “이 같은 상황을 고민하던 두 사람은 형식상 이혼을 한 채 지금처럼 부부로 계속 사는 것을 생각하고, 설수철 목사 앞에서 각서까지 쓰고 실행에 옮기려고 했다.”며 안타까움을 말했다.

이어 “각서 쓰는 것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던 설수철 목사가 이 부부를 도울 길을 찾다 작은교회살리기연합 대표 이창호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창호 목사는 이들 부부의 관할지인 용산구청 조성삼 복지국장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조성삼 복지국장은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을 통해 이들 부부가 헤어지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겠다고 약속했고, 그 결과 복지과 직원이 그동안 관계를 끊고 살았던 신부의 아버지에게 연락을 취해 해결점을 찾았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축하객들은 모두가 박수로 축복했다.

△두 사람의 결혼을 축복하는 서울시민들

결국 이혼하지 않고도 이 부부가 살아갈 수 있는 지원방법도 강구했을 뿐만 아니라 이 부부의 소원대로 결혼식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이들 두 사람의 아름다운 결혼식은 서울시민 나아가 대한민국의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가슴 뭉클한 사랑으로 남을 것이며, 다시한번 사랑하는 아내와 남편을 생각하고 돌아보게 했다.

△결혼식이 끝나고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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