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의 앞마당 광화문광장에서 24일(화) 오후 4시 30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작은 결혼식’이 200여 명의 시민들 축복 속에서 열렸다. 작은교회살리기연합(대표 이창호 목사, 이하 작교연)이 만들어 낸, 서울역 노숙인 출신 김성호ㆍ김진희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결혼식장을 찾은 시민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뿐만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부의 찬양과 워십’이었다고 극찬했다. 꿈도 희망도 접은 채 서울역에서 노숙인으로 살아온 지체 장애인 김성호 형제와 김진희 자매의 결혼식은 서울 시민들에게 사랑을 심어줬다.
너무나 아름다운 두 사람의 결혼식은 참석한 모든 시민들의 가슴을 적셨다. 식순을 진행한 이창호 목사는 이들 두 사람의 사연을 다시한번 참석한 하객들에게 소개했다.
이 목사는 “두 사람은 하나님 은혜로 노숙자 사역을 하시는 설수철 목사를 만났고, 도움의 손길로 기거할 곳을 도움 받아 노숙인의 생활에서 벗어나 가정을 꾸리고 부부가 돼 정상적인 삶을 살게 됐다.”며 “정부지원과 공공근로로 정상적 가정생활을 영위하던 이들에게 위기의 상황이 찾아왔고, 결혼했다는 이유로 현재하고 있는 공공근로를 할 수 없게 됐다.”는 사연을 전했다.
이 목사는 “관공서 측에서 십여 년 전 인연을 끊고 살아가던 아버지에게 재산 있고, 공동명의의 장애인 차량을 아버지가 사용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에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며 “이 같은 상황을 고민하던 두 사람은 형식상 이혼을 한 채 지금처럼 부부로 계속 사는 것을 생각하고, 설수철 목사 앞에서 각서까지 쓰고 실행에 옮기려고 했다.”며 안타까움을 말했다.
이어 “각서 쓰는 것을 허락할 수밖에 없었던 설수철 목사가 이 부부를 도울 길을 찾다 작은교회살리기연합 대표 이창호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창호 목사는 이들 부부의 관할지인 용산구청 조성삼 복지국장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조성삼 복지국장은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을 통해 이들 부부가 헤어지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겠다고 약속했고, 그 결과 복지과 직원이 그동안 관계를 끊고 살았던 신부의 아버지에게 연락을 취해 해결점을 찾았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축하객들은 모두가 박수로 축복했다.
결국 이혼하지 않고도 이 부부가 살아갈 수 있는 지원방법도 강구했을 뿐만 아니라 이 부부의 소원대로 결혼식까지 올릴 수 있게 됐다.
이들 두 사람의 아름다운 결혼식은 서울시민 나아가 대한민국의 모든 이들의 마음속에 가슴 뭉클한 사랑으로 남을 것이며, 다시한번 사랑하는 아내와 남편을 생각하고 돌아보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