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ㆍ한교총’ 통합 합의서 서명
‘한기총ㆍ한교총’ 통합 합의서 서명
  • 채수빈
  • 승인 2018.04.0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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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번 같이 말만 앞서는 통합이 될지는 두고봐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가 한국교회총연합회(대표회장 전계헌, 최기학, 전명구, 이영훈 목사)와 통합에 합의했다.

한교총 대표회장 전계헌 목사, 최기학 목사, 이영훈 목사는 3일 오전 8시 20분 서울 여의도 CCMM빌딩 12층 백원에서 한기총은 해외 출타 중인 엄기호 대표회장을 대신해서 통합추진위원장 이태희 목사와 부위원장 황덕광 목사가 통합 합의서에 서명했다.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4인 중 기감 전명구 감독회장은 연회기간 중이어서 불참했다.

이날 양측 합의서에서는 통합 합의 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양쪽에 통합 결의를 마치고 통합하기로 했다.

회원 교단 건에 대해서는 (한기총)7.7정관을 기본 골격으로 하되 그 당시 가입된 교단은 특별한 이의 제기가 없으면, 그대로 인정하며 그 이후 한기총․한교총 가입교단은 인정하되 문제가 되는 교단은 재심의하며 받아들이기로 했다. 더불어 양쪽 직원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그대로 중계하기로 했다.

양 측 기관이 통합 합의서에 서명함에 따라 빠르게 통합 작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6일 이번 합의서와 관련 후속회의를 갖기로 했다. 한기총은 오는 12일 임원회를 열어 통합 합의서에 따른 후속 조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계 일각에서는 이번 합의와 관련해서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 한기총 내부에서도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기총은 현재 엄기호 대표회장에 대한 직무정지가처분 소송이 진행 중인데다가 내부 갈등으로 임원회조차 구성되지 못한 상태다. 그런데 타 단체와 ‘통합’을 합의한다는 것은 내부 구성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교총의 경우도 지난해 한교연(지금의 한기연)과 통합 한기연을 만든다고 한국교회를 떠들썩하게 했지만, 실상은 교단장회의 참석 교단들의 연합체에 불과한 제4의 연합기구를 탄생시키더니 ‘이번에는 한기총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지난번과 같이 말만 무성한 통합이 될 것인지 벌써부터 교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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