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회 사태의 진위 모른 체 발언한 최기학 총회장’
‘서울교회 사태의 진위 모른 체 발언한 최기학 총회장’
  • 채수빈
  • 승인 2018.03.24 13: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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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목사 측 목사·장로들이 감금당했을 때는 왜 침묵했는가?
△박노철 목사 측 장로, 권사 및 성도들이 최기학 목사에게 잘못된 발언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예장통합 총회장 최기학 목사가 지난 3월 20일 대천중앙교회(담임 최태순 목사)에서 열린 총회 임원회 자리에서 직접적으로 교회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용역 동원과 폭력 등의 단어를 언급하며 서울교회 사태를 비판하자 박노철 목사 측 성도들이 억울함을 안고 최 목사에게 항의했다.

1년 2개월 동안의 교회 밖에서의 고난을 뒤로하고 더 이상 성도들을 힘들게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절차를 밟아 박노철 목사 측이 교회당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고, 이후 서울교회는 예장 통합 총회재판국의 판결에 따라 합법적으로 임직식을 치렀다. 이런 사정을 잘 모르는 최기학 목사는 서울교회 사태에 대해 언급했고, 이 말이 아물지도 않은 서울교회 박 목사 측 성도들의 마음에 다시 상처를 입힌 것이다.

억울한 마음에 서울교회 박 목사 측 몇몇 장로 권사들을 비롯한 성도들은 지난 23일 저녁 철야기도 시간 최 목사가 시무하는 상현교회를 찾아가 항의했다.

성도들은 정작 박 목사 측 성도들이 1년 2개월간 오 장로 측의 폭언과 폭력을 당할 때는 아무 말이 없었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성도들은 특히 서울교회의 1월 15일 박노철 목사 반대 측 폭력사태에 대해 언급하면서 최기학 목사에게 "왜 그것에 대해서는 침묵했느냐"고 따졌다. 더불어 박 목사 측 목사·장로들이 감금당했을 때 등도 언급하며 "누가 폭력을 행한 것이냐"며 그 같은 사태에는 침묵한 이유를 물었다. 이에 최기학 목사는 이제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 측 한 장로는 "총회장이 공평해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1년 반을 힘들게 견디고 젊은이들의 폭력에 시달려왔는데, 그 일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도 없이 우리 쪽만 비판하기에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사태가 발생하자 일부에서는 예장 통합 총회장으로서 공개적인 자리에서 사태의 진위를 잘 알아보고 언급했어야 하는 것을 가볍게 생각하고 말하는 것은 교단의 총회장으로서의 처세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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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래 2018-03-24 18:42:26
교계 최고 어른의 위엄을 보여 셨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아쉽지만 억울하다며 방문한 성도들을 기꺼이 맞아 주셨다니 다행이다 싶네요. 동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