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총회장 최기학 목사가 지난 3월 20일 대천중앙교회(담임 최태순 목사)에서 열린 총회 임원회 자리에서 직접적으로 교회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용역 동원과 폭력 등의 단어를 언급하며 서울교회 사태를 비판하자 박노철 목사 측 성도들이 억울함을 안고 최 목사에게 항의했다.
1년 2개월 동안의 교회 밖에서의 고난을 뒤로하고 더 이상 성도들을 힘들게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절차를 밟아 박노철 목사 측이 교회당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고, 이후 서울교회는 예장 통합 총회재판국의 판결에 따라 합법적으로 임직식을 치렀다. 이런 사정을 잘 모르는 최기학 목사는 서울교회 사태에 대해 언급했고, 이 말이 아물지도 않은 서울교회 박 목사 측 성도들의 마음에 다시 상처를 입힌 것이다.
억울한 마음에 서울교회 박 목사 측 몇몇 장로 권사들을 비롯한 성도들은 지난 23일 저녁 철야기도 시간 최 목사가 시무하는 상현교회를 찾아가 항의했다.
성도들은 정작 박 목사 측 성도들이 1년 2개월간 오 장로 측의 폭언과 폭력을 당할 때는 아무 말이 없었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성도들은 특히 서울교회의 1월 15일 박노철 목사 반대 측 폭력사태에 대해 언급하면서 최기학 목사에게 "왜 그것에 대해서는 침묵했느냐"고 따졌다. 더불어 박 목사 측 목사·장로들이 감금당했을 때 등도 언급하며 "누가 폭력을 행한 것이냐"며 그 같은 사태에는 침묵한 이유를 물었다. 이에 최기학 목사는 이제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서울교회 박노철 목사 측 한 장로는 "총회장이 공평해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는 1년 반을 힘들게 견디고 젊은이들의 폭력에 시달려왔는데, 그 일에 대해서는 한 마디 언급도 없이 우리 쪽만 비판하기에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사태가 발생하자 일부에서는 예장 통합 총회장으로서 공개적인 자리에서 사태의 진위를 잘 알아보고 언급했어야 하는 것을 가볍게 생각하고 말하는 것은 교단의 총회장으로서의 처세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