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기뻐야 할 졸업식마저 ‘총신대 사태' 이어져
총신대, 기뻐야 할 졸업식마저 ‘총신대 사태' 이어져
  • 채수빈
  • 승인 2018.02.0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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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2017학년도 총신대학교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다.

총신대학교 김영우 총장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7일 2017학년도 총신대학교 졸업식이 열렸다. 그러나 김 총장은 참석하지 못한 채 졸업식이 진행됐다.

이유는 총신대 신대원 비상대책위원회와 학부 총학생회 학생들이 ‘총장과 재단이사들은 졸업식장 출입을 막겠다’고 학교 측에 공지한 것이다. 학생들은 김영우 총장을 비롯 일부 재단이사들의 출입을 저지했고, 한때 나마 실랑이가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전 총장과 재단이사들이 진입을 시도했지만, 학생들의 제지로 참석하지 못했다.

수여식이 시작되는 11시 전부터 학생들은 시위를 시작했고, 학교 종합관까지 올라오는 길 곳곳에는 김영우 총장과 재단이사를 규탄한다는 현수막이 붙었다. 재단이사들과 전 총장 길자연 목사, 대학평의회 의장 김창근 목사 등이 총신대학교 깃발과 태극기를 들고 2층에서 1층 강당으로 입장을 시도했지만, 학생들은 1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막고 "개혁 총신, 총장 사퇴!", "재단이사 면직 출교!”를 외치면서 진입을 막아 이들은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결국, 전례에 따라 총장과 재단이사회를 중심으로 진행되지 못했고, 재단이사회 측은 졸업식 진행을 포기했다. 졸업식은 보직교수들이 순서를 맡아 다소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됐다. 그러나 졸업장과 상장수여시간이 되자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발하는 등 졸업의 기쁨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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