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선관위, ‘24대 대표회장 선거 무제한 공개토론’ 개최
한기총 선관위, ‘24대 대표회장 선거 무제한 공개토론’ 개최
  • 채수빈
  • 승인 2018.02.0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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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규 목사 금품수수 사실 가져오면 1000배 배상하겠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선관위원장 최성규 목사는 지난 7일 오후 1시 30분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예홀에서 “한기총 제24대 대표회장 선거 무제한 공개토론”을 개최했다.

이날 선관위는 24대 대표회장으로 후보로 등록했던 세 명의 입후보자와 총대들, 기독교계 기자들 만을 초청한 가운데 진행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엄기호 목사만이 참석해 본래의 공개토론 취지를 살리지는 못했다. 

모두 발언 시간에 엄기호 목사는 자신이 속한 기하성 교단에 대해 “이번 대표회장 추천서와 관련해 교단 내에서 자신과는 다른 분란이 없으니 오해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이번에는 총회로부터 완벽한 서류를 받았다.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두 후보가 없는데 나 혼자 두 후보 대신에 말할 수도 없고, 없는 사람에게 질문할 수도 없으니 인사하는 것으로 갈음하겠다”고 말한 후 먼저 자리를 떠났다.

이후 토론회는 선관위원장인 최성규 목사와 기자들과 총대들 간의 질문이나 의견에 대한 답변으로 진행됐다. 모두 발언에서 최성규 목사는 이번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금지 가처분이 인용돼 선거를 치르지 못한 것에 대해 항소할 의사를 비치며, 법원이 한기총의 정관만을 가지고 판단한 것은 오류가 있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법원의 판결문에 관해 황당하다는 입장으로 한기총의 정관, 운영세칙, 선거관리규정 이 세 가지를 통합적으로 종합해서 결정돼야 할 문제가 한가지만을 놓고 결정했기에 한기총의 입장에서 항소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최 목사는 “대표회장 선거가 금지되는 일에 지난날의 선관위원장이었고, 위원이었던 분이 서대천 후보가 등록 당시에는 소속 교단의 추천서에 관한 해석에 대해 ‘행정보류’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 이제와서는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를 금지해 달라는 후보를 도와 사실확인서에는 소속교단 추천서에 대해 교단이 한기총 회원교단인지, 아니면 탈퇴한 교단인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증명한다며, 단체의 추천서만을 받아 제출하면 문제가 없다”는 확인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최 목사는 이들이 전 후보자를 도와 사실확인서를 통해 옹호하던 안하던 더 중요한 부분은 사실을 제대로 알지도 못한채 옹호 하는 부분을 지적했고, 전광훈 후보자의 서류에는 단체의 추천서가 없었다는 부분을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광훈 목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거론하며, 천만 원 이상의 돈을 주고받았다는 내용에 대해 최 목사는 “본인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들이 떠돌고 있는 것을 안다. 그중에 특정 후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말들이 나오는데 이러한 증거자료를 가지고 오면 성경상의 삭개오를 예로 들면서 자신은 1000배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고 간 토론의 내용은 크게 ‘정관에 의한 법원 판결의 옳고 그름’, ‘선거관리위원회의 정확한 기준 없이 후보자를 판단한 책임론’, ‘대표회장 선거를 치르지 못한 것은 선관위의 잘못으로 선관위원장에서 사퇴해야 한다’ 등이 주된 논쟁이었다.

선관위를 향한 질타에 대해 최성규 목사는 선관위의 회의록을 자세히 읽어보시면, 선관위원들이 충분하게 논의된 끝에 결정된 것이지 어느 한 편을 지지하기 위해 결정된 사항은 없다며 회의록을 자세히 살펴봐 주길 부탁했다.

최 목사는 한기총 정관과 운영세칙, 선거관리규정의 내용을 들어 전광훈 목사를 추천한 교단이 2013년에 제명당한 교단이므로 인정할 수 없다며, 3년간 회비를 미납한 회원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부분도 지적했다.

김노아 목사에 대해서는 서류상의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목사와 관련된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보내온 제목이 선관위에서 다룰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고, 기하성 총회에서 보낸 김 목사와 관련된 이의서는 공문서 형식이 아니므로 살펴볼 여지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엄기호 목사는 후보등록 당시 제출한 서류 중 교단 추천 회의록 문제로 인해 선관위원들이 논의했고, 당시 현 한기총 대표회장이었으며 김노아 목사 단독 후보로 선거가 치러지면, 공정선거로 보기 어렵다는 여론 부분을 의식해 선관위의 전원 동의하에 기하성 총회에 후보추천과 관련한 확인요청의 시간이 걸렸고, 확인결과 결국 후보에서 제외된 것이라고 밝혔다.

최 목사는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입후보자들의 조사는 선관위에서 한계가 있다. 의혹이 있는 부분은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한다. 문제가 있다면 원칙에 따라서 처리하겠다”며 “한기총이 바로 세워지는 데 끝까지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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