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무산 ‘다시 치러질 것’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무산 ‘다시 치러질 것’
  • 채수빈
  • 승인 2018.01.3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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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이 전광훈 목사의 ‘선거실시금지 가처분’ 인용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제24대 대표회장 선거가 30일인 오늘 열릴 예정이었지만 무산됐다.

이날 한기총은 제29회 정기총회에서 대표회장을 뽑을 예정이었으나 선거 없이 총회만 진행됐다. 전광훈 목사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한 ‘선거실시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여 전광훈 목사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전 목사는 한기총에 대표회장 후보로 등록하고도 한기총에서 제명된 교단의 추천서를 제출했고 신원조회증명서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후보 자격에서 탈락되자 이 같은 결정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선거 실시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었다.

법원은 ‘정관 규정과 대표회장 선출 경위 및 경과 등에 비춰볼 때 한기총 소속 교단만이 대표회장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단체의 추천도 인정한다는 취지로 판결을 내렸다. 이로써 김노아 목사 단독 후보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현 엄기호 한기총 대표회장은 29회 정기총회를 끝으로 임기가 끝나고, 대표회장 선거가 치러지지 않는 관계로 정관에 의해 대표회장이 임시의장을 지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엄 대표회장은 임시의장을 지명하지 않고, 지명했다는 논란조차 없애기 위해 공동회장 중 나이가 제일 많은 김창수 목사가 임시의장을 맡기로 총대들의 거수투표로 결정했다.

한기총은 향후 선거일정을 임시의장의 주도하에 31일 선관위를 다시 구성하고 공고해 입후보 신청을 다시 받아 1개월 내 선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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