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한기연 ‘2018년 신년메시지 발표’
한기총, 한기연 ‘2018년 신년메시지 발표’
  • 채수빈
  • 승인 2017.12.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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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좌), 한기연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우)

기독교계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이하 한기총)와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이동석, 이하 한기연)이 각가 22일과 26일 2018년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기총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는 “눅4:18-19절 말씀을 전하며, 한국교회 성도와 대한민국 국민과 온 세계 위에 하나님의 충만하신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기를 기도한다” 며 “이제는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새소망의 미래를 열어나가야 할 시점이며, 새소망의 2018년, 우리가 세상을 향해 외칠 것은 자유와 회복”이라고 강조했다.

한기연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는 “민6:24-26절 말씀을 전하며, 희망에 찬 새해 아침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온누리에 넘쳐나기를 기원한다. 새해 새 아침에 우리는 무엇보다 스스로를 돌이켜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회복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며 “행함이 없는 믿음으로는 나도, 교회도 변화될 수 없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지난 2018년 새해는 말이 아닌 행함으로 믿음을 보여줘야 하는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2018년 신년메시지 전문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케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눅 4:18-19)

 

 2018년 새로운 소망의 한해를 맞이하면서 한국교회 성도와 대한민국 국민과 온 세계 위에 하나님의 충만하신 은혜와 평강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2017년은 우리 사회에 정치적으로 혼란과 혼동의 정국이었고, 극명한 대립과 갈등이 여과 없이 표출되었습니다. 문제를 넘어 변화의 시작이 되어야 할 시점에 적폐청산이라는 또 하나의 정쟁은 여전히 우리 사회를 과거에 머물게 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이라 여겨집니다. 이제는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새소망의 미래를 열어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교계는 종교개혁 500주년이라는 기치 아래 온전히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개혁 운동을 펼쳤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은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그 어떤 인위적인 노력을 부정하며 복음의 순수함을 회복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은혜의 복음은 우리가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사랑으로 인하여 구원을 얻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 베푸신 하나님의 놀라운 사랑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누구든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신 것입니다.

 

 새소망의 2018년, 우리가 세상을 향해 외칠 것은 자유와 회복입니다. 은혜를 경험한 자들이 말할 수 있는 것 또한 오직 은혜 밖에 없습니다. 억눌리고 갇힌 자들을 자유케 하는 것과 상처받고 병든 자들을 회복시키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교회와 사회, 성도와 국민, 대한민국 곳곳에서 은혜로 말미암은 자유와 회복의 물결이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죄인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품으시고 용서하신 사랑을 기억하며, 그 사랑의 증거자들로서 세상의 어두움을 밝히는 빛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2018년 신년 아침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엄기호 목사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민6:24~26)

 

2018년 희망에 찬 새해 아침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온누리에 넘쳐나기를 기원합니다.새해 새 아침에 우리는 무엇보다 스스로를 돌이켜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회복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지나간 구태의 낡은 옷을 벗고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새 날을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주님은 새해를 맞은 우리 모두에게 겸허한 성찰과 진지한 각성을 촉구합니다.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사에 유례가 없는 부흥, 성장의 달콤함에 취해 있는 동안 하나님의 교구인 이웃과 세상 사이에 높은 담이 가로막히고 복음적 소통마저 단절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이었던 지난해 한국교회는 분열과 갈등의 낡은 옷을 벗고 새롭게 하나되려고 노력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는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한국교회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스스로 발로 차버린 행위요, 교회지도자들이 스스로 경건한 체 하며 자기 마음을 속인 행함이 없는 죽은 믿음의 결과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으로는 나도, 교회도 변화될 수 없습니다. 하물며 말뿐인 죽은 믿음으로 어떻게 세상을 변화시키겠습니까.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더 늦기 전에 주님 앞에 돌아와 정결함으로 경건을 회복하는 일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이 세상에 화평을 심어 그 의의 열매를 거두게 될 것입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지난 2018년 새해는 말이 아닌 행함으로 믿음을 보여줘야 하는 원년입니다. 철저한 회개와 영적·도덕적 각성과 갱신으로 새롭게 되어 지난 선교 1세기에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부어주신 성장과 부흥의 남은 열매를 이웃과 세상과 나누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이 세상의 부조화와 불평등의 질고에서 신음하는 이웃을 위해 우리가 있는 것입니다. 사회의 양극화와 빈곤의 구조적 악순환, 질병, 장애와 차별로 고통 가운데 살아가는 이웃들과 함께하라고 주님이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고 실천하면서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한국교회가 이 땅에 존재해야 할 이유입니다. 따라서 사회적 약자의 손을 잡아주고 그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 말로만이 아닌 현장 속으로 들어가는 섬김과 희생을 실천할 때입니다.

 

북한의 핵무장과 잇따른 무력시위로 한반도는 또다시 전쟁의 암울한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미국과 중국 등 주변 강대국들의 힘겨루기 틈바구니에서 안보 프레임에 기대어서는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세우신 이 나라가 또다시 동존상잔의 비극적인 불구덩이에 던져지지 않으려면 남북이 하나님의 손에 이끌려 화해와 용서로 하나 되어 평화 통일을 이루는 날까지 쉼 없이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새해에 우리 한국기독교연합은 더욱더 교회 일치와 연합을 통한 교회의 하나됨을 위해 중단없이 매진하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 어떤 기득권도 내려놓고, 어떤 장애물도 뛰어넘어 합력하여 선을 이뤄나갈 것입니다. 그것이 민족복음화의 사명과 사회적 약자 편에 서서 섬김을 다하는 우리의 사역을 완수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어떤 역경과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위에 우뚝 서서 주님이 우리를 부르신 뜻을 바르게 분별하여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부흥을 선도하고, 주님 안에서 화해와 사랑으로 하나됨을 이뤄가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새해 아침에 이 나라 이 민족과 한국교회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2018. 1. 1

한국기독교연합 대표회장 이동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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