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행사 무산
신천지,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행사 무산
  • 채수빈
  • 승인 2017.12.2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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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포교 전략이 변하는 만큼 교계 대응도 변화가 필요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함

한국 교계로부터 이단 단체로 규정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성탄절 전날인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개최하려던 내부행사가 무산된 것이 국민일보를 통해 확인 보도됐다. 이 매체는 서울시가 신천지 피해자들과의 충돌을 우려해 이용허가를 취소했으며, 앞서 지난 10일에도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교리교육 수료식을 열려다 피해자들과의 충돌 등 안전상의 이유로 행사가 취소된 바 있다고 전했다. 

이 언론사는 “신천지가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 인파로 붐비는 광화문광장에서 행사를 열어 일반 시민들의 이목을 끌어 포교 전략을 펴고 있다”며 “신천지의 포교 전략이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교계의 대응도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일보는 21일 서울시에 확인한 결과, 신천지는 24일 광화문광장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이야기 하다’라는 이름으로 신천지 홍보와 문화공연 등 내부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천지는 당초 신도 2만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서울시는 신청내용과 실제 행사 내용이 다르다는 민원이 접수돼 담당부서에서 검토중이며, 24일 행사 당일 신천지 피해자들과의 충돌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사유로 광장 사용 허가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그동안 단체명이나 행사목적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반복해서 공공시설을 대여해 온 것으로 확인된다.

이 매채는 “신천지가 이번 행사에서도 서울교회봉사단이라는 명칭을 썼으나 광화문광장 사용신청서에 별도로 신천지예수교 서울야고보지파라고 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단체명을 숨기고 신청한다는 앞선 국민일보 보도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한편, 신천지가 이같이 공공장소를 통해 행사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전 HWPL(사단법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인 김남희 씨가 신천지를 떠나자 신천지는 김 씨를 배도자로 낙인찍었다. 이 일로 신천지 내부에서는 적잖은 분란이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여파를 막고, 내부결집 효과를 노리는 동시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대외홍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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