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세습 논란에도 ‘김하나 목사 위임예배 드려’
명성교회, 세습 논란에도 ‘김하나 목사 위임예배 드려’
  • 채수빈
  • 승인 2017.11.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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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명성교회 부임했지만, 논란의 대상은 여전
△명성 교회

‘부자 세습’ 논란으로 교계에 이목을 집중 시켰던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아들인 새노래명성교회 김하나 목사를 명성교회 위임목사로 앉히며 승계 절차를 마무리했다.

명성교회는 12일 주일 저녁 찬양예배시간에 서울동남노회 주관으로 김삼환 목사의 원로목사 추대와 김하나 목사의 위임목사 위임식을 진행했다.

김하나 목사는 위임예배에 앞서 새노래명성교회에서 오전 예배를 통해 “오늘 여러분들 중 많은 분들이 저 때문에 마음이 상하고 실망했을 것”이라며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다. 제 평생, 가장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솔직히 말해 감당할 수 없는 무게라 너무 괴롭고 힘들다. 실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밖에서 해 온 이야기들이 매우 일리 있고 타당한 지적이 많다고 생각한다. 모든 결정에 대한 책임은 제가 지고, 비난을 받겠다”는 심경을 고백하며 사임 인사를 대신했다.

△김하나 목사가 명성교회 위임목사에 올랐다. ⓒ노컷뉴스

김삼환 목사가 개척한 명성교회는 등록교인 수만 10만 명에 달하는 초대형교회다. 2015년 정년퇴임한 김삼환 목사는 당시 “세습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후 이같은 세습이 행해져 교계 뿐 아니라 사회적인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 서울동남노회도 지난달 김하나 목사 청빙안을 가결했다. 김하나 목사가 명성교회로 부임했지만,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는 김하나 목사 청빙안 가결을 결정한 노회 결의가 무효라며 총회 재판국에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으며 필요하다면 사회 법정에도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장통합 소속 목회자 538명은 이달 초 세습 규탄 성명을 발표했고, 장로회신학대학교 학생들은 오는 14일 장로회신학대학교 한경직기념예배당 앞에서 명성교회 세습반대 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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