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창 목사 ] 율법의 재판자
[ 김윤창 목사 ] 율법의 재판자
  • 채수빈
  • 승인 2017.10.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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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창 목사

 

형제들아 피차에 비방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라. 

네가 만일 율법을 판단하면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요 재판자로다. (약4:11)

 

육신에서 나오는 잘못된 행위 한 가지를 지적하고자 합니다.

이는 십자가 복음을 전할 때에 자주 강조하는 것이지만 잘 알아듣지 못하고, 계속해서 범해지는 듯합니다. 

그로써 서로가 얼마큼 힘들어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율법의 의미는 지켜야 할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하지만, 신약의 믿음의 말씀들도 순종해야 할 말씀이니 야고보는 율법이라는 표현을 쓴 것 같습니다.

 

자신이 십자가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로 여기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시작입니다. 

그 진리를 받음과 동시에 자신을 잃는 것이 정상적이지만, 듣는 자들이 그 진리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자기에 대한 사랑이 남아있기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써 오랫동안 고난의 과정을 거쳐오며 진리를 깨닫기 위해 힘썼던 사람들은 곧 받아들일 수 있겠으나, 그렇지 않고서 자기를 사랑하며, 자기 높이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십자가에서 일어난 자기 죽음의 진리를 본다 해도 자신에 대한 죽음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십자가 진리를 옳다고 인정하는 것과 진리 안에서 사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것입니다. 

진리가 옳다고 인정하되 자신이 그 안에 살지 않는 것은 전보다 더욱 교만케 되어 그것으로 남을 판단하고 비방하는 재료가 되며, 마치 자신은 그 진리를 듣고 알며 그 안에 사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 진리를 알되 자신은 그 안에 살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이 참된 믿음 안에 사는지 살피고, 자기 생각에 아니다는 판단이 서면 가차없이 비방하고 돌아서는 자를 가리켜 율법의 재판자라고 합니다.

 

따라서 율법의 재판자들은 모순된 삶을 살게 됩니다. 

자신도 살지 않으면서 그것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비방하는 것입니다. 이를 가리켜 율법주의자라고 합니다.

자신도 지키지 않은 말씀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고 가르침과 권면, 혹은 비방을 하는 것입니다.

이는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범하는 것입니다.

 

구약의 모든 율법에는 십자가라는 진리가 없었기 때문에 율법주의가 될 수 밖에 없지만, 신약의 믿음의 율법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이 먼저 자기에 대한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기 때문에 타고난 타락한 생명에서 비롯된 악한 판단이나 비방이 날 수 없는 것입니다.

 

타락한 인간은 자기를 높이고자 하는 교만의 본성이 있습니다. 

남을 판단하고 비방하는 것은 자신을 의롭다 여기고 상대보다 자기를 높이는 행위가 되므로 관계의 두절을 가져오고, 자신은 말씀대로 산다고 생각하겠지만 정작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사랑을 저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율법의 재판자는 자신이 진리를 알고 있다는 것으로 스스로 자기를 높이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기 때문에 무인도같은 곳에서 혼자 살게 될 것입니다.

그는 마땅히 자신부터 살아야 할 진리를 순종하지 않기 때문에 율법의 준행자에게서 나오는 사랑과 용납, 섬김이 나올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욥은 자신의 의로움을 주장하는 것을 하나님의 책망을 받았습니다. 

'네가 스스로 의롭다 하려 하여 나를 불의하다 하느냐'(욥40:8)

욥은 자신이 처한 현실이 자신의 잘못에서 온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처한 악한 형편을 간과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안다는 것으로 그 안에 살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말씀은 그런 자신이 이미 십자가에서 심판받아 죽은 존재라는 것이며, 자신을 믿는 자로 안다면 자신에 대한 죽음을 가지고 살기 때문에 육신에서 나는 판단이나 비방은 행할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알게 된 말씀의 지식으로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고 판단하거나, 그것을 비방하게 된다면 그는 율법의 준행자가 아닌, 재판자가 되어 더욱 큰 악을 행하고 교만에 처하는 결과를 입게 될 것입니다. 

된 것도 없이 된 사람처럼 행세하는 것은 사실상 하나님 보다 자신을 높이는 타락한 육신에서 나는 무서운 행위가될 것입니다.

 

말씀안에서 살지 않으면서 알게 된 그것으로 남을 비방하는 것은 육신에서 비롯된 참으로 못된 행위입니다. 

몇 몇 사람들이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타고난 생명으로 사는 모든 사람의 본성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그가 자기 십자가 죽음이라는 진리를 알고서도 그리 행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십자가 진리의 준행자가 되어야지, 그것으로 재판자가 되어 누구는 맞고 틀리다는 판단과 그에 따른 비방을 서슴지 않는다면 후에 큰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율법의 재판자여, 말과 행위를 아끼고 조심하십시오.

당신은 아직 볼 것을 보지 못했고, 알 것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비방하는 것은 얼마나 큰 화를 초래할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율법의 재판자로 행하는 자는 율법의 준행자가 되기를 힘써야 합니다.

남을 판단하고 비방하는 것은우리 육신의 매우 쉬운 본성입니다. 

자신에 대한 죽음이라는 십자가를 지는 자는 그런 행위를 멈추는 것이 마땅합니다.

남을 비방하는 자는 상대보다 자기를 높이는 행위입니다. 만일 상대가 하나님을 만난 자였다면 그는 하나님보다 자신을 높이는 결과를 입게 될 것입니다.

 

십자가 진리는 기존의 율법적 교회에서는 매우 제한적이거나 부분적으로만, 전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참 복음에 대해 무지한 형편에 놓여 있습니다.

 

십자가 진리를 전해 듣고 믿음의 정체를 알게 된 사람들은 말하는 것과 행하는 것을 매우 조심해야 할 것입니다. 

십자가 진리를 전해 들었다는 것만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비방하는 일이 매우 비일비재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것으로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여기거나 남들보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다람들은 유기되고 자신은 선택받은 사람이라는 교만에 잠식될 수 있습니다. 믿음의 말씀을 준행하지도 않은채 말입니다.

 

본래 자기를 높이는 본성을 가진 자가 그리스도께서 긍휼로 베푸시는 십자가 진리에 대한 믿음을 받기도 전에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비방하는 율법의 재판자가 된다면 그 화를 어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판단과 비방은 자기는 옳고 상대는 그르다는 교만에서 나는 것입니다. 

그것은 믿음의 행위가 아닙니다. 그 악한 열매는 고스란히 자신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이 악한 행위를 조심하십시오.

 

십자가 진리에 대한 지식만 가지고 이미 믿음의 최전선에 있는 것처럼 자만에 빠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경고합니다. 당신은 먼저 십자가 진리의 준행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재판자들이 행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게 될 것이며, 그의 긍휼을 입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율법적 교회에 대한 지나친 판단과 비방도 조심하십시오.

거기엔 아직 부름받아야 할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율법적 교회가 없었다면 자기 백성을 그 안에서 불러 참 믿음에 이르게 하는 일이 어찌 이루어질 수 있겠습니까?

믿음의 측면에서 본다면 안타까운 일이나 그들도 하나님의 일하심 안에 있는 자들입니다.

 

모든 판단과 비방을 멈추십시오. 그리고 율법의 준행자가 되어 자신에 대한 죽음을 선포하고, 자기 존재에서 해방되도록

겸손과 간절함으로 그의 긍휼을 바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삶의 큰 오류가 당신을 결코 일어설 수 없는 지경으로 몰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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