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기적으로 잉태됐다는 목사 결국 4년 실형 받고, 수감 중
하나님의 기적으로 잉태됐다는 목사 결국 4년 실형 받고, 수감 중
  • 채수빈
  • 승인 2017.10.09 14: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송캡쳐

 

지난 2016년 10월 17일 KBS 2TV ‘제보자들’이라는 방송을 통해 “17년간 키운 아들이 자신과 아내가 다니는 교회 ‘목사’의 아들이라는 내용으로 보도됐었다. 

이후 방송 시청자들의 요구로 1년 만에 다시 취재 보도한 내용이 방영됐고, 사건 중심에 있는 목사는 4년의 실형을 받고 수감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의 내용은 인천 ㅇ교회에 다니던 김 집사는 최근 인생이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자신의 아들과 자신이 다니던 교회의 조 목사의 유전자를 검사한 결과 99.99%가 일치로 나온 것이다. 

조 목사의 유전자를 검사한 병리사는 "간혹 돌연변이가 나올 수는 있지만, 99.99%라는 수치는 친자와 다름없다는 결과"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사 역시 “유전자 검사는 매우 정확하다. 99.99%는 사실상 아들이라는 이야기”라고 했다. 

김 집사는 “자신과 아내는 ㅇ교회에서 만나 결혼까지 했다. 그런데 자신의 아들이 크면서 얼굴이 자신이 아닌 목사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주변 사람들한테서 들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며 “그러나, 아내가 결혼한 뒤에도 기도를 핑계로 교회에 가는 일이 잦았고, 새벽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김 집사는 아내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내의 행동에 의심은 더해져만 갔고, 결국 목사의 집에서 나오는 걸 몇 차례 목격했다”고 했다.

김 집사는 “의심은 깊어가고, 부부싸움은 잦아졌다. 김 집사는 어떻게든 가정을 지키고 싶었지만, 아내가 더 이상의 결혼 생활을 원하지 않아 이혼소송을 했다”면서 “결국, 김 집사는 아들과의 친자확인 결과 자신의 핏줄이 아니라고 나왔다”라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김 씨의 아내는 “자기 아들은 하나님이 주신 기적이라며, 절대로 불륜관계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소송 과정 중에 법원의 명령으로 조 목사와 아들의 유전자 검사에서는 99.99% 친자라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일 방영된 방송에서 약 1년여 만에 만난 김 집사는 “지워지지 않는 상처와 계속되는 법정 공방으로 공황장애와 우울증까지 앓게 됐다며, 그런데도 김 씨는 최근까지 아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자신의 딸과 함께 따로 나와 생활하고 있으며, 아들은 엄마와 함께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하나님의 기적이라고 주장한 목사는 4년(사기혐의 2년, 강간미수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감옥에서 수감 중인 것으로 방송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